읽어보기 (여행기사)

한우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구이를 많이 찾는 편인데, 이 한우 구이의 인기는 고령에서도 변함이 없다. 명품 한우로 푸짐하게 차려낸 한 상은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놓기도 전에 군침을 돌게 한다. 구이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부위는 등심과 갈비살 등이다. 육질이 좋기로 소문 난 고령 한우인 만큼, 선명한 마블링과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. 상추나 깻잎 대신 무 장아찌와 함께 먹는 고령 한우 구이의 맛은 고령을 다시 찾게 만들곤 한다. 숯불로 구워 낸 한우는 숯불의 향이 그대로 배어들어 은은한 맛을 자랑한다. 물론, 한우 자체의 질이 주는 풍미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이다. 

구이만큼이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뉴가 있으니, 바로 손맛이 그대로 우러나온 소고기 된장찌개이다. 한우 구이를 맛보았다면, 소고기 된장찌개까지 즐기고 돌아가는 것이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겠다. 고령에서 맛볼 수 있는 소고기 된장찌개는 사골 육수를 우려내어 만든 국물에 오랫동안 충분하게 숙성시킨 된장과 간장을 사용하여 참맛이 느껴진다. 계절에 따라 산에서 캔 냉이와 달래 등의 나물들이 더해지기도 하니 고령의 청정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별미로 흠잡을 데가 없다. 어떤 한우 전문점을 찾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, 고령에서는 특이하게도 고기를 구웠던 불판에 그대로 된장을 부어 주는 경우를 만날 수 있는 일이 많다. 한우 구이에서 나온 기름은 된장찌개를 한층 더 구수하게 만들어 준다.

고령에 가야만 고령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. ​고령 성주 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, ‘한우 프라자’를 통해서도 고령 한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 둔다면 고령 한우를 조금 더 손쉽게 즐겨 볼 수 있을 것이다. 단품은 물론이고, 명절 선물을 위한 세트 상품도 판매되고 있어 쇼핑이 편리하다. 이 뿐만 아니라, 전국 곳곳에 위치한 고령 참한우 직판장을 통해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도 하니, 고령 한우의 맛에 반하였다면 이 고령 참한우 직판장을 찾아 보는 일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.